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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갈매기_니나
등록일 2019-03-26 조회수 677

 

니나 독백 1

 

니나 : (흥분한 모습으로) 나 늦지 않았죠. 정말 다행이예요. 하루종일 불안했어요, 너무나 무서웠어요! 아버지가 조금 전에 계모와 함께 나가셨어요. 하늘이 빨개지고 곧 달이 뜰 것 같더군요. 그래서 난 있는 힘을 다해서 말을 채찍질했어요. (웃는다) 하지만 기뻐요. 서둘러야 해요. 제가 여기 온 걸 아버지는 모르셔요. 아버지와 새어머니는 나를 여기 오지 못하게 해요. 보헤미안의 소굴이라구. 내가 여배우라도 될까봐 걱정인 거예요. 하지만 난 이곳의 호수에 마음이 끌려요. 갈매기처럼 내 가슴속은 당신 생각으로 가득 차 있어요. 지금 전 무척 흥분돼요. 당신 어머닌 아무렇지도 않아요. 두려울 것이 없어요. 하지만 뜨리고린씨가 계시죠. 그분 앞에서 연극을 하는 건 두려워요. 부끄럽기도 하고, 유명한 작가이니까요. 젊은 분인가요? 그분의 소설, 정말 멋있어요! 당신의 희곡은 연기하기가 힘들어요. 살아 있는 인간이 없는걸요. 당신의 희곡은 움직임이 적고, 단지 읽는 것뿐인 걸요. 희곡이라는 것엔 역시 연애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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